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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은 아는데 책을 안 읽어요? 난독증 초기 징후 체크리스트 본문
한글은 아는데 책을 안 읽어요? 난독증 초기 징후 체크리스트
아이들이 한글을 떼고 나면 자연스럽게 책 읽는 즐거움을 알게 되리라 기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많은 부모들이 “한글은 분명히 아는데, 아이가 책 읽기를 너무 싫어해요”라는 고민을 토로합니다.
이럴 경우 단순한 책에 대한 흥미 부족이 아니라, 난독증(읽기장애)의 가능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난독증은 지능이나 시력, 청각 등의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글자를 정확히 읽거나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학습 장애입니다.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아래 내용을 통해 아이의 읽기 습관을 점검해 보시길 바랍니다.
난독증, 이런 특징이 보이면 의심해보세요
1. 글자를 소리 내어 읽을 때 자주 틀린다
읽기는 하지만, 단어나 문장을 자꾸 엉뚱하게 바꿔 읽거나, 빠뜨리고 건너뛰는 경우가 반복됩니다.
예: ‘바다’를 ‘바라’라고 읽는다거나, ‘학교에 갔다’를 ‘학교 갔다’로 줄여 읽는 습관.
2. 읽고 나서 내용을 기억하지 못한다
겉으로는 글을 잘 읽은 것 같지만, 방금 읽은 내용을 설명해보라고 하면 말문이 막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3. 문장을 끊어 읽거나 리듬이 어색하다
글자 하나하나는 알고 있지만, 연결해서 읽을 때 자연스러운 흐름이 끊기고 말의 리듬이 이상한 경우가 있습니다.
4. 책 읽기를 지나치게 꺼려한다
“글자가 많다” “복잡하다”는 이유로 그림책만 고집하거나, 책 앞장만 반복해서 보는 습관을 보이기도 합니다.
5. 철자 쓰기를 어려워한다
같은 단어를 여러 번 써도 매번 다르게 쓰거나, 받침을 빼먹는 일이 자주 발생합니다.
예: ‘학교’를 ‘하꼬’, ‘학요’ 등으로 반복해서 다르게 쓰는 경우.
우리 아이가 난독증일까? 꼭 전문가 진단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징후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난독증으로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반복적인 어려움이 장기간 이어진다면, 언어 치료사 또는 교육심리 전문가의 정밀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난독증은 단순한 ‘책 싫어함’과는 분명히 다릅니다. 제대로 진단되고, 아이에게 맞는 훈련이 병행된다면 충분히 극복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아이 스스로를 탓하거나 ‘게으르다’고 평가하지 않고, 읽기 자체가 힘들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해주는 부모의 자세입니다.
난독증을 조기에 발견하면 달라집니다
아이의 두뇌는 유연하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읽기 훈련을 받게 되면 훨씬 더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독서 흥미를 유도하는 쉬운 그림책이나 음성 도서, 그리고 놀이 형태의 읽기 활동부터 천천히 시작해보세요.
정서적으로 지지받는 경험을 쌓는 것이 가장 좋은 첫걸음입니다.
“우리 아이는 한글은 떼었는데, 책은 안 읽어요”라는 말 속에는 부모님의 걱정이 담겨 있습니다. 혹시 단순한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읽기 자체에 어려움이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혹시 위에서 언급한 난독증 초기 징후 중
두세 가지 이상이 반복된다면, 조기에 전문가 상담을 고려해보시는 것을 권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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