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했던 친구 이렇게 챙겼어요｜지인 응급 대처법

만취했던 친구 이렇게 챙겼어요 지인 응급 대처법

“야, 얘 좀 이상한데...?”

술자리를 하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술에 취해 정신을 잃거나, 말을 제대로 못 하는 친구를 보게 됩니다.

문제는 ‘만취’가 단순히 웃고 넘어갈 일이 아니라, 응급처치가 필요한 위험한 상황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도 최근에 친구 한 명이 회식 자리에서 심하게 만취한 경험이 있었는데, 그때 처음으로 술이 무섭다는 걸 실감했죠.

당황하지 않고 대처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지인이 만취했을 때 실제로 어떻게 챙겨야 하는지를 공유드릴게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꼭 알아두세요.

 

 

만취와 숙취는 다릅니다

먼저 ‘만취’는 단순히 기분 좋게 취한 상태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즉, 친구가 "말이 느려지고, 눈이 풀리고, 몸을 못 가눈다"면 숙취가 아닌 ‘만취’ 상태입니다.

 

만취한 친구, 이렇게 대처하세요

① 누워 있게 하지 말고 ‘옆으로 눕히기’

→ 구토 시 질식 위험 방지를 위해 반드시 회복자세(옆으로 눕힘)로 눕혀야 합니다.

→ 절대! 똑바로 눕히거나 등을 두드리면 안 됩니다.

 

② 심한 경우 119 부르기, 절대 망설이지 말기

→ 구토를 반복하거나 숨소리가 이상하고 의식이 희미할 경우,

무조건 119 또는 응급실로 바로 가야 합니다.

→ “조금 자면 나아질 거야”는 위험한 판단입니다.

 

③ 카페인, 진통제, 해장국 NO

→ 카페인은 혈압을 자극해 위험하고,

진통제는 간에 이중 부담을 줍니다.

→ 오히려 미지근한 물, 이온음료로 수분을 조금씩 보충해주세요.

 

④ 말을 시키며 의식 확인하기

→ 단답으로라도 말이 되는지 확인

→ 이름, 날짜, 어디 있는지 질문해 보기

→ 이상반응 지속되면 곧바로 병원 이동

 

⑤ 이불·담요로 체온 유지

→ 술은 혈관을 확장시켜 체온 저하를 유발합니다.

→ 특히 겨울철 야외 만취는 저체온증 위험이 크므로 따뜻한 환경 유지가 필수입니다.

 

 

체크리스트: 친구가 이럴 때는 바로 응급대응

의식이 희미하고 깨워도 반응 없음

심한 구토 후 호흡이 불규칙함

눈이 풀리고 말이 전혀 되지 않음

체온이 떨어지고 땀을 흘림

대소변 실금이 있음

이 중 1개 이상 해당된다면 병원에 즉시 데려가야 합니다.

 

만취 후 회복을 돕는 음식과 회복 루틴

만취 상태가 조금 나아졌다면, 다음날 회복을 도울 수 있는 방법도 중요합니다.

 

미지근한 물 + 죽 or 바나나

→ 위에 부담을 주지 않고 당분과 수분을 공급해줍니다.

 

꿀물, 헛개차, 배즙

→ 간 해독에 도움, 하지만 과신 금물

 

수면 + 통풍 + 조용한 환경 유지

→ 강제 각성보다 자연 회복 유도가 중요합니다.

 

 

술은 분위기를 띄워주지만,

선 넘은 취함은 건강과 안전을 해치는 위험 요소입니다.

특히 만취는 그 자체로 의료적 응급 상황일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하세요.

한 명이 챙긴다고 모든 걸 막을 수는 없지만, 한 사람의 정확한 대처가 누군가의 큰 위기를 막을 수 있습니다.

다음 술자리에서는 “너 오늘 괜찮아?”라는 말 한마디와 이 글의 내용을 꼭 떠올려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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