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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광빛이 흐르는 이유? 산호의 건강은 먹이에서 시작된다

일상의리뷰 블로그 2025. 4. 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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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광빛이 흐르는 이유? 산호의 건강은 먹이에서 시작된다

바닷속 수조를 들여다보면 유난히 눈에 띄는 존재가 있다. 조명 아래서 빛을 머금고 살아 숨 쉬는 듯한 산호(coral)다. 특히 야광처럼 형광빛을 띠는 산호는 해수어 수조의 분위기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화려한 색감과 개방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는 데 있어 간과하기 쉬운 것이 있다. 바로 ‘먹이’다.

 

산호는 식물처럼 광합성만 하는 줄 아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일정량의 유기물 섭취가 필수적이다. 이번 글에서는 산호 먹이의 중요성과 종류, 급여 요령까지 간단하지만 실질적인 정보 위주로 정리해보려 한다.

 

 

산호는 왜 먹이를 필요로 할까?

산호는 공생조류인 조류(Symbiodinium)와의 공생을 통해 광합성으로 대부분의 에너지를 공급받는다. 하지만 이 에너지로는 색감 유지, 성장, 회복 등 고에너지 활동을 충분히 감당하기 어렵다.

특히 수조 환경에서는 자연 상태만큼 다양한 영양원이 공급되지 않기 때문에, 추가적인 먹이 급여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참고로, 산호의 20~30% 에너지는 먹이를 통한 유기물 섭취에서 온다는 연구도 있다.

 

야광빛, 단순히 조명 탓만은 아니다

산호의 형광빛은 일부 형광단백질(Fluorescent Protein)에 의해 만들어진다. 이는 산호가 자외선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거나, 공생 조류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일종의 생존 메커니즘이다. 그런데 산호가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하지 못하면 이 단백질의 발현이 줄어들고, 색도 탁해진다.

 

즉, 먹이가 부족하면 산호는 색을 잃는다.색을 선명하게 유지하고, 입수 후 개방률이 높은 상태를 오래 유지하려면 정기적인 먹이 공급이 핵심이다.

 

산호 먹이, 어떤 종류가 있을까?

산호 먹이는 크게 다음과 같이 분류된다.

 

1. 플랑크톤 타입

식물성/동물성 플랑크톤이 주성분

LPS(큰 산호류), 소형 어류와 함께 키우는 수조에 적합

액체형 or 분말형으로 제공되며, 산호의 폴립 개방을 자극하는 데 효과적

 

2. 아미노산 보충제

산호의 성장 촉진과 색상 향상에 특화

고체 먹이로는 부족한 미세영양소 보충용

일부 제품은 야광 색감 유지에 도움되는 특정 아미노산을 포함

 

3. 파우더 타입 천연 먹이

크릴, 미세조류 등을 미세 분말 형태로 가공

소형 폴립을 가진 SPS 산호류에 적합

물에 녹이기 쉬워, 직접 급여나 수조 내 분산이 용이

 

4. DIY 생먹이 (예: 브라인쉬림프)

브라인쉬림프 부화 후 급여

유기물은 많지만, 수질 오염 가능성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

 

 

언제, 얼마나 줘야 할까?

급여량과 시간은 산호의 종류와 수조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일반적인 가이드라인은 다음과 같다.

 

Tip: 산호의 폴립이 활짝 열려 있을 때 급여하면 흡수율이 높아진다. 특정 먹이에 더 잘 반응하는 개체가 있으므로 반응 체크도 병행하면 좋다.

 

 

수질 관리와 함께 가야 하는 이유

산호 먹이 급여는 좋지만, 그만큼 수질 오염 위험도 따른다.

 

필터링 능력이 낮은 수조에서는 먹이 잔여물이 질산염/인산염 농도를 급격히 상승시켜 녹조, 이끼 발생을 유도할 수 있다.

따라서 먹이 급여 후에는 단백질 스키머 작동 확인, 정기적인 부분 환수를 병행해야 산호의 건강도, 수조의 안정성도 유지된다.

 

 

야광빛이 아름답게 반짝이는 산호, 그 화려함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섬세한 관리와 균형 잡힌 먹이 급여의 결과물이다.산호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건 단지 조명 세팅을 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먹이’는 산호의 가장 기본적인 생존 조건 중 하나라는 점,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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